주담대 잔액 한달새 1조4868억원 ↑ 연체율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아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 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2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678조2454억 원)보다 약 9755억 원 늘어난 규모다. 5월(1431억 원), 6월(6332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지면서 3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512조8875억 원으로 전월(511조4007억 원)보다 1조4868억 원 증가했다. 다만 개인 신용대출은 전달보다 2462억 원 감소했다. 1년 8개월 연속으로 줄었지만 감소 폭은 6월(7442억 원)에 비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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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과 함께 은행권의 연체율 역시 높아지고 있어 대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0%로 2020년 8월(0.38%)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들이 5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3000억 원)를 전달보다 4000억 원가량 늘렸는데도 연체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