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조립공장 폭스콘, 인도에 6400억 투자해 공장 신설…탈중국 속도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에 2개의 생산 공장을 신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이 인도 내 2개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5억 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에 있는 300에이커(약 36만7000평) 부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새로운 공장 계획도 이 공장 건설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약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건설 예정인 공장 중 적어도 하나는 애플 부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공식 발표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폭스콘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는 폭스콘과 160억 루피(약 2500억원)를 투자해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는 초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칸치푸람 지구에 세워질 예정으로, 약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관영 증권 시보는 “폭스콘의 자회사는 타밀나두에 160억 루피를 투자하기로 한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는 직원 20만 명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다. 다만 애플은 미중 갈등이 심화하며 중국 내에서의 기업 활동에 불안정이 커지자, 아시아 내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애플은 최대 위탁업체였던 폭스콘 테크놀로지에서 페가트론으로 협력 업체를 확대하며 인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은 7%로, 2021년 1%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