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에 “여야 합의로 추천하면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장어를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고 로드중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공식 여름휴가를 떠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계획에 관해 “공식적으로는 휴가 기간을 8월 2일부터 8일까지로 잡았다”며 “휴일을 껴서 6박 7일”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휴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은 일정 기간 거제 저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저도에는 이른바 ‘청해대’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자리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한편 대통령실은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와 관련해 “여야 합의로 추천하면 지명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지명하게 돼 있다. 법률에 따라 추천하면 지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이 후보 추천을 미루면서 적임자를 지명하라고만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직위다. ‘특별감찰관법’은 국회가 판·검사나 변호사 경력 15년 이상의 변호사 중 3명을 후보로 서면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자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임 후 7년째 공석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는 5년 내내 빈 자리였다. 여야는 지난해 윤 대통령 취임 후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논의를 시도했으나 공석인 북한인권재단 이사 동시 추천 등 다른 문제와 맞물려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