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생산 능력, 韓 54.9%·中 43.7% "中 올레드 추격 속도, LCD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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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선두인 한국을 따라 잡으려는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점유율은 아직 한국이 월등히 앞선 상태지만 생산 능력은 10%p대 격차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레드 생산 능력을 43.7%, 한국은 54.9%라고 밝혔다.
중국의 올레드 생산 능력은 5년 전만 해도 10% 미만이었다. 하지만 현재 40% 이상으로 올라서며 한국과 10%포인트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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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디스플레이와 2~3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중국 BOE는 올 1분기 점유율 19.2%로 17.4%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2004년부터 17년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입은 중국 업계의 추격으로 지난 2021년 결국 선두를 내줬다. 단 올레드 시장은 한국 81.3%, 중국 17.9%로 아직 격차가 크다.
현재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의 경우 중국의 독점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LCD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지난해 중국 55.5%, 대만 27.6%, 한국 13.5%, 일본 2.9%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세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올레드 시장 점유율 확장 속도가 과거 LCD 시장 지배력을 높일 때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며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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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올레드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중국 업체와의 올레드 기술력 차이를 ‘따라올 수 없는 수준’까지 벌리겠다는 의도다.
이 투자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올레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레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레드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레드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 비중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50%를 돌파한 후 2026년 60%를 넘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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