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3.7.17/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방과학기술 엘리트를 육성하는 국방과학기술사관학교를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국방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과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만들어 이날부터 공동발의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의장은 법안 제안이유에서 “이스라엘은 1979년부터 군 현대화를 위한 시책으로 과학기술 엘리트를 육성하는 군 복무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피오트는 히브리어로 ‘최고 중 최고’를 의미하는데, 매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이공계 영재를 선발해 최첨단 군사장비 개발, 사이버전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김 의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이공계 우수 인재의 ‘교육-군 복무-취업 및 창업’ 연계를 통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므로 국방연구개발 과제의 난이도 등을 고려할 때 석사급 이상 연구인력을 필요로 하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소요 대응에 미흡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김 의장실 관계자는 “김 의장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소신을 갖고 있었던 과제”라며 “관련 법안이 없으니 그 근거법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