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 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공사 현장을 찾아 부실시공 제로화를 위한 긴급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최근 ‘순살자이’, ‘통뼈캐슬’ 등 시민들 사이에서 희화화되는 ‘부실공사 별명’ 등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 이상 공공공사장에서 주요공종을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 중인데, 오 시장은 이를 민간 건설사들도 ‘자율 결의’ 형태로 동참해달라고도 주문했다. 2023.7.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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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서울 강동구 롯데캐슬 베네루체 아파트 외벽 철근 탈락 등 공사현장의 ‘부실 공사’ 논란과 관련, 주요 공종을 영상으로 촬영해 100% 입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7월부터 100억 이상 공공공사장에서 주요공종을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 중인데, 오 시장은 이를 민간 건설사들도 ‘자율 결의’ 형태로 동참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했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며, 총 4321가구 ‘아이파크자이’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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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최근 ‘순살자이’, ‘통뼈캐슬’ 등 시민들 사이에서 희화화되는 ‘부실공사 별명’ 등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30~40년 전에나 이런 부실공사가 있는 줄 알았더니, 요즘도 부실공사가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됐다”며 “공공 공사장부터 신뢰를 확보해야겠지만, 건설사들도 신뢰를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법이 모든 공종을 다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면적, 층수 제한이 있어 민간 공사장의 경우 극히 일부 공사장의, 극히 일부 공종만 기록·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민간공사장은 건축법 제24조(건축시공), 제18조의2 및 제19조, 건축공사 감리세부기준(국토부 고시) 등에 따라 다중이용건축물(5000㎡ 이상, 16층 이상) 등으로 영상 촬영 범위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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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모든 공종은 콘크리트 타설 후에는 가려지기 때문에 이걸 뜯어보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5000㎡ 미만, 16층이 안되는 건물은 영상 촬영이 안되기 때문에 부실한 기록관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건설현장이 불신의 대상이 됐는데, 이런 불신을 감수하는 것보다도 건설회사가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하는 게 낫다고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이미 1년간 (영상 촬영을) 시행 중이라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어느 건설현장이든 우리의 경험을 나눠달라고 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장은 법률이 강제할 수 없지만, 시의 권유로 건설사가 ‘자정 결의’ 형태로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주문하는 것”이라며 “점차 더 절차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 3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관계자들이 정비사업 공사를 하고 있다. 연일 건설현장의 부실시공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아파트 부실 시공 예방을 위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현장을 찾아 최근 ‘순살자이’, ‘통뼈캐슬’ 등 시민들 사이에서 희화화되는 ‘부실공사 별명’ 등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 이상 공공공사장에서 주요공종을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 중인데, 오 시장은 이를 민간 건설사들도 ‘자율 결의’ 형태로 동참해달라고도 주문했다. 2023.7.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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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건설의 경우 공동주택 및 건축허가 대상 모든 건축물의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제한적이었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대상을 모든 건축허가 대상 건축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건축법 개정안을 건의한 바 있다. 향후 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법제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