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3.3.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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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률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업 외 부업을 하는 30대 미만 청년은 14만2000명으로 5년 전보다 60% 가까이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근로하는 청년 중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늘고 있다.
19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업을 한 15~29세 청년층은 6만1000명으로 작년 6월(4만6000명)보다 32.0%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66.8%나 증가한 것이다.
연령을 30대 미만으로 확대해도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6월 기준 부업을 한 15~39세 청년은 총 14만2000명으로 11만9200명이었던 작년보다 18.7% 증가했다. 8만명대였던 5년 전과 비교하면 59.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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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는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실제 추가 취업이 가능한 ‘추가 취업 가능자’가 늘고 있다는 데서도 나타난다. 6월 15~29세 추가취업 희망자는 13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8.7% 늘었다.
이같은 결과는 수치 상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6월 15~29세 청년 고용율은 47.0%로 같은 달 기준 역대 2위 수준을 나타냈고, 실업률도 6.3%로 두 번째로 낮았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겉으로 보이는 고용률은 나쁘지 않지만 고용의 질 자체가 좋지 않다”며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은 청년들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서울에 몰려 있어 발생하는 미스매치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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