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2023 1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업체 3000곳 중 55% "3년 후에도 고용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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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체 5곳 중 3곳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5% 이상은 3년 후에도 ‘고용난’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매장 운영 시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는 식재료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직원 부족 등을 꼽았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4월3~12일 1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3년 후에도 ‘직원 채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보통은 40.9%였다. 직원 채용이 쉬울 거라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 1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보고서에 실렸다.
현재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 1907곳 중에서는 60.8% ‘어렵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4.3%, 쉬움은 4.9%였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구인난이 심화했지만 특히 출장 음식 서비스업(74.4%), 주점업(67.6%), 외국식 음식점업(65.5%)이 다른 업종보다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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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선호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키오스크·서빙 로봇 등 노동력 대체를 위한 지원 확대가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식·식품 분야 내국인 인력 양성 확대(28.9%), 외국인 노동자 공급 확대(11.7%), 최저임금 인하(1.7%), 물가안정 정책(0.7%) 순이었다.
aT가 서울시 소재 외식업체 사업주 10명을 대상으로 현재 외식사업체 운영 시 애로사항을 질문한 결과 다수 업주가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종업원 구인·인건비 증가를 꼽았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손님 수가 회복되지 않아 경영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 매출이 상승했다고 답한 업주는 5명이었다. 경기 상황이 나아졌다기보다 메뉴 가격이 오르거나 거리두기 해제로 손님이 작년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으로 봤다. 반면 나머지 외식업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감소와 식재료·인건비 등 지출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전체 10개 외식업체 중 최근 6개월 내 메뉴 가격을 인상한 7개 업체의 경우 가격 인상률은 약 10% 내외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메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식자재·공과금 등 지출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2분기에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의 경우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로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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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 이내 매장 인력 채용 경험이 있는 외식업체는 6곳이었다. 이들은 인력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가 적어 인력 충원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채용 후 업무 강도가 높아 직원이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외식업계 인력난에 대한 이유로는 임금 대비 높은 업무 강도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외식업체 10곳 중 푸드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는 2곳뿐이었으며 이용 중인 서비스는 ‘스마트 오더’,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이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