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북 경산의 한 지하차도에 갇혀 꼼짝도 못 하는 남성의 모습이 올라왔다. 폭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물에 잠기자, 해당 남성은 선루프를 열어 몸을 내밀고 구조를 기다리는 듯했다.
이 장면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폭우 침수 피해로 화제가 된 ‘서초동 현자’를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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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난 예방 전문가들은 ‘서초동 현자’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주변 침수 상황이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무리해서 대피하려고 했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었다”면서 “일정 부분 침수된 상태에서 물이 더 불어나지는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차 지붕 위에서 기다리는 게 더 안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정상적으로 운전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바퀴가 이미 잠길 정도라면 차를 포기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