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AP4,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 정부 “韓-나토 군사기밀정보 공유 나토식 핵 공유와 결과적 연동”
“결과적으로 (나토식 핵 공유와) 연동될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군사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전장정보 수집활용 체계(BICES)’ 가입으로 한국이 ‘나토식 핵 공유’ 정보에도 접근이 가능해지느냐는 물음에 “애초 구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BICES 가입 추진은 올 1월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가입을 먼저 제안하고 우리 정부가 수개월간 검토한 끝에 내려졌다. 나토 동맹국 및 일부 파트너국 간 군사기밀 공유를 위해 구축된 전산망인 BICES 참여가 확정되면 △한-나토 간 긴급 연락체계 구축 △나토 동맹과 민간·군사 정보 교환 및 소통 △대외비 나토 회의에 실시간 화상 참석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정보를 비롯해 한국의 군사 정보 역량이 질적으로 향상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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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나토 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나토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4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이다. 집단안보는 특정 그룹 내 한 국가가 침략을 받으면 그룹의 다른 국가들이 그에 대항하는 안전보장 방식이다. 한일 관계 복원과 한미일 삼각 협력으로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려는 윤 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집단 안보체제인 나토를 고리로 일본과도 집단안보 협력을 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쏜 ICBM이 일본 북쪽 아오모리 해상에 낙탄이 됐다. 대서양 안보와 태평양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사이버 협력과 관련해 “한국의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 설치로 한국과 나토 간 사이버안보 협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연결 시대에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며 “인류의 편익을 증진해야 할 디지털 매체와 사이버 공간은 가짜뉴스 유포와 대중 선동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