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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요금, 오늘 결정된다…‘150원 인상’ 유력

입력 | 2023-07-12 08:35:00

뉴스1DB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폭을 결정하는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가 12일 오후 열린다.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확정되는 요금 인상안은 이르면 8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한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당초 계획대로 300원 인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밖에도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최대 쟁점은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폭이다. 당초 시는 지난 4월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하반기로 이를 연기했다.

시는 무임 수송 손실 보전 등을 위해 최대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물가 영향을 고려해 한번에 300원을 올리기보다 두 차례에 나눠 요금을 순차 인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코레일 측은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라 물가 상승에 대한 서민의 부담이 크다는 정부 입장을 고려해 올 하반기 150원을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 인상 시점은 추후에 조정하자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부 동의 없이 지하철 요금을 자체적으로 올릴 수 있으나 승객 편의 등을 위해서는 인천과 경기도, 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해야 한다.

이 같은 의견에 따라 서울 지하철 요금은 올 하반기 150원, 내년 하반기 이후 150원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시는 이 과정에서 올 하반기 200원을 올리는 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동결 기조와 시민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우선 150원 인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8월말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이날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안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대중교통 부실운영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교통네트워크는 물가대책위원회 개최 직전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전날 “일방적인 서울시의 물가대책위원회 개최를 봉쇄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공교통네트워크는 “지난 6월20일 서울시민 서명을 바탕으로 직접 시민공청회 개최를 청구했으나 시는 일방적으로 물가대책위원회 개최를 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팬데믹 이후 일자리와 물가 불안으로 민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30%에 육박하는 공공요금의 연이은 인상은 서민의 삶을 더욱 나락으로 내몰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 및 운영체계에 대한 구조개혁 없이 시민에게 비용 부담의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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