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왼쪽)가 최근 새로 단장한 북중우의탑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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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찰기가 배타적경제수역상공(EEZ)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격추 가능성까지 언급한 북한은 북중 친선은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2돌을 맞아 “조중 친선관계를 계속 활력 있게 강화발전시키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중우호조약은 지난 1961년 7월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체결했으며 한 나라가 침공 당하면 다른 나라가 지체 없이 참전하도록 한 군사 자동개입 등의 조항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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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약 체결 후 조중 두 나라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저지, 파탄시키기고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면서 어깨겯고 싸워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의지를 힘있게 과시해왔다”면서 “날로 두터워지고 강화되는 조중사이의 친선단결은 불패의 강국을 지향하는 두 나라에 대한 위협공갈의 도수를 최대로 끌어 올리며 제동을 걸려고 발악하는 적대세력들의 온갖 비열한 책동에 준엄한 파산을 선고하고 있다”라고 ‘신냉전’ 속 밀착을 과시했다.
이 기사는 북중우호조약 체결 62주년을 맞아 실린 것이지만 전날부터 북한이 국방성 대변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로 미군의 정찰기 활동을 비난한 것과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북한은 미국 정찰기가 전날에만 두 차례 영공을 침범했으며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물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가 조성한 불안한 정세에 따라 중국과 친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부각하고 있다.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할수록 중국과의 밀착은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