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강남구 한 편의점에 금연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2023.7.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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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서대문구 한 편의점에 금연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2023.7.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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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 시트지 때문에 하루 종일 답답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김모씨(54)는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새벽 근무 때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잘된 것 같다”고 했다.
전국 편의점에 부착된 시트지가 사라진다. 정부가 불투명 시트지 대신 금연 광고 부착을 추진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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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편의점 외부에 붙은 불투명 시트지는 제거된다.
곧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편의점 점주 박모씨(48)는 “그동안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야간 근무 시 불안해했다”며 “CCTV를 더 설치했는데 시트지를 본사에서 거두어 간다니 다행”이라고 전했다.
가맹점주는 금연 포스터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점포에 부착하면 된다. 시트지의 가로 길이는 약 1미터 남짓. 궐련과 전자담배에 대한 금연 메시지가 적혀 있다. 점주들은 포스터 부착 위치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강남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씨(50)는 “오늘 스티커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다”며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입구 정면 구석쯤에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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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만난 박모씨(21·여)는 “못 보던 포스터가 있길래 들어오면서 봤다”며 “포스터 하나로 (금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담배를 구매하던 김모씨(20) 역시 “내부 담배 광고는 그대로인데 외부에서는 금연 포스터를 붙여 놓는 게 아이러니하다”며 “담배를 피울 사람들은 그대로 피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금연 포스터 부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편의점에 부착한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 광고로 대체할 것을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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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 담배 광고 노출이 심하다”며 “포스터로 흡연 예방과 금연 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다양한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며 “전자담배도 중독성이 있다는 걸 포스터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