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이어 의왕에서 유사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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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엘리베이터라도 혼자 타기가 두렵습니다.”
“업무상 특성상 야간 일이 많다”라는 20대 여성 A씨는 “계속해서 엘리베이터를 혼자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홀로 탄 여성만을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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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2층에서 피해자 B씨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0층 버튼을 누른 뒤, 갑자기 B씨를 무차별 폭행을 한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10층에 서자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성폭행하려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씨와 알던 사이는 아니었으며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여성이 혼자 있으면 범행을 저지르려고 마음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와 B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은 고조는 모양새다. 그 아파트에 사는 30대 여성 김모씨는 “낯선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중간에서 바로 내려 버린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아파트에서도 지난 3일 20대 여성 C씨가 집 앞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남성 D씨로부터 폭행당해 관할 노원경찰서가 D씨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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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비명을 들은 아파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 D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계단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부산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몰래 쫓아온 피의자 이모씨로부터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돌려차기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