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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왼손 투수 시마모토 히로야(30)는 지난달 28일 안방 주니치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등판해 몸에 맞는 공, 안타를 내주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시마모토가 1군에서 패전 투수가 된 건 통산 128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시마모토는 “다음엔 꼭 되갚겠다”며 쓰린 마음을 드러냈지만 마냥 안타까운 일만은 아니다. 인생에는 때론 쉼표를 찍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