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이 올해 11월부터 동시에 대폭 오른다. 월 20t을 사용하는 4인 가구는 상수도 인상분 2200원, 하수도 인상분 1400원 등 총 3600원을 더 내야 한다.
창원시는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각각 마지막으로 요금을 올린 지 9년, 5년 만이다. 창원시의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 비율(현실화율)은 2021년 기준 상수도 65%, 하수도 62.8%에 그친다. 이는 전국 광역시 평균(상수도 81%, 하수도 72.5%)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이에 시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려 적자를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정용 상수도 요금의 누진제를 폐지하고 4년간 연차적으로 12%씩 올린다. 이에 올해 11월 고지분부터는 가정용 기준 t당 760원이 적용된다. 월 20t의 물을 쓰는 4인 가구는 월 220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2024년 7월부터는 850원, 2025년 7월부터는 960원, 2026년 7월부터는 1070원으로 오른다. 대중탕용과 산업용 요금도 같은 비율로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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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