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원태인이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뉴스1
원태인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2-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달 21일 KIA전부터 8경기 연속 승리를 달리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2005년 이후 첫 9연승 기록에 실패했다. 리그 최하위 삼성은 연패를 4경기에서 끊어내며 이날 LG에 진 9위 KIA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원태인은 시속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앞세워 한화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이날 전체 투구 수 109개 중 약 37%에 달하는 40개의 공을 속구로 던졌다. 최고 시속은 149㎞를 기록했다. 변화구 중에서는 속구와 같은 동작으로 던지지만 볼 끝이 가라앉아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쉬운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25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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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원태인이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뉴스1
경기 후 원태인은 “팀 분위기가 (연패로 인해) 아무래도 좋지 않다보니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 오늘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 전 코치님과 포수 (강)민호 형에게 ‘내가 연패를 끊겠다’고 말하고 등판했다”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47)은 일주일 사이 14이닝을 소화한 원태인에 대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피칭을 했다”며 칭찬했다.
프로야구 삼성의 강민호(왼쪽)가 2일 한화전에서 0-1로 뒤진 2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결승타는 외국인 타자 피렐라(34)의 몫이었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피렐라는 1-1로 맞선 3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페냐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직전 경기까지 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3.05로 잘 던지던 페냐는 5월 21일 LG전 이후 42일 만에 패전 투수(시즌 5패)가 됐다.
삼성의 오승환이 2일 한화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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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