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표팀 주전 장슬기 전의 활활 내달 월드컵 앞두고 구슬땀 뻘뻘
2010년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도왔던 장슬기는 2019년에 이어 올해 자신의 두 번째 여자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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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U-17) 월드컵 때처럼 죽기 살기로 뛰겠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전 레프트백인 장슬기(29·인천현대제철)가 대표팀 최종 훈련 소집을 앞두고 최근 밝힌 각오다. 대표팀은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7월 20일)을 앞두고 18일부터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31명이 소집됐는데 월드컵에는 23명만 나설 수 있다.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름값보다는 100분 이상 꾸준히 뛸 선수가 필요하다”고 선수 선발 기준을 밝혔다.
장슬기는 2010년 FIFA U-17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넣으며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장슬기는 “원래는 최전방 공격수로 주로 뛰었는데 당시 대회부터 수비수로 나섰다”며 “수비수로 뛰다 보니 터프하고 ‘깡’이 있는 스타일로 바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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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가 이번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장슬기는 2019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한국은 당시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장슬기는 “4년 전 월드컵 때는 막내급이었는데 이번 대표팀에서는 고참급이라 설렘보단 책임감이 앞선다”며 “최종 명단에 내가 포함된다면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팀이 단단해지고 기세를 탈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