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방위비 확대에 대해 “내가 3번 일본 지도자와 만나 설득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성과를 어필했다.
NHK는 본격적으로 대선맞이 선거활동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모임에서 일본의 방위비 확대에 대해 “일본은 오랜 기간 방위예산을 늘리지 않았지만 나는 히로시마를 포함해 3번, 일본의 지도자와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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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도 “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자세나 방위예산, 그리고 유럽에 대한 관여를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며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실현됐다”고 발언했다.
NHK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일본 정책 결정에 관여해 영향을 미쳤다고 치적을 내세우는 장면이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5년 안에 방위예산을 43조 엔(약 410조 원) 더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재원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3일 “발언의 진짜 의미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일본)의 방위비 확대는 우리나라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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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일본 방위력 강화에 대해 논의해 왔다.
2022년 5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1월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반격 능력을 확보하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말에 “역사적인 국방 지출”이라며 대환영한 바 있다. 사실상 서로가 서로를 밀어준 셈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