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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상품교역지수 9개월만에 반등… 산업부 “저점 찍은 듯”

입력 | 2023-06-09 03:00:00


세계무역의 선행 지표로 통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상품교역지수가 9개월 만에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무역상황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일단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7∼12월) 수출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WTO가 발표한 상품교역지수는 95.6으로 올 3월 발표한 수치(92.2)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 3개월마다 발표하는 상품교역지수는 지난해 8월 100에서 11월 96.2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WTO 상품교역지수는 세계 상품무역 동향을 예상하는 지표로 기준치(100) 미만은 교역 감소를 뜻한다. WTO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회복과 견조한 미국 경기로 수출 주문 증가가 2분기(4∼6월)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올해 WTO가 전망한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1.7%일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하는 현상”이라고 내다봤다.

상품교역지수의 부문별 지표 중 수출 주문은 102.7로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직전 발표 수치(97.4)보다 오른 것이다. 산업별 지표에선 자동차가 105.8에서 110.8로, 전자부품은 84.9에서 85.2로 높아졌다.

산업부는 수출 상황이 이르면 이달부터, 늦어도 3분기(7∼9월)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WTO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 상황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