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수요 줄고 對中수출 감소” G20 중 5개국만 성장 전망 낮춰 “재정건전성 제고 필요” 정책 권고 세계銀 “내년 개도국 부채위기 우려”
● OECD·IMF 지난해 이후 4연속 성장 전망 낮춰
7일(현지 시간) OECD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경제전망’을 내놨다. OECD는 매년 6월과 11∼12월에 OECD 회원국, 3월과 9월에 주요 20개국(G20)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OECD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정책 권고도 내놨다. OECD는 “재정준칙과 연금개혁 등은 누적된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말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을 더 직접 겨냥하는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내년 신흥국 부채위기 우려
OECD는 세계 경제에 대해선 올해 성장이 둔화된 뒤 내년에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2.9%를 유지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반등하면서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특히 누적된 금리 상승이 신흥국 부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OECD와 세계은행 모두에서 나왔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채 압박이 커지고 있고, 재정 취약성으로 인해 이미 많은 저소득 국가가 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OECD도 “신흥국 경제는 긴축 과정에서 해외 자본 조달 축소, 자본 유출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