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으로 배송된 마약. 인천경찰청
광고 로드중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마약 밀수 총책인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유통책 B 씨 등 48명을 구속하고, 마약투약자 C 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고 로드중
B 씨 등은 충남 서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등지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 C 씨 등은 이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검거한 82명은 모두 태국인으로, 이 중 79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구매자들은 농·축산업 종사자나 일용직으로, 1정당 3만~5만 원에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작년 1월 국정원으로부터 마약류인 야바를 판매하는 태국인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야바 4495정, 필로폰 97.32g, 대마 640g, 엑스터시 4정, 현금 1865만 원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인터폴 공조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되니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