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강한 여름철…'자외선 지수' 높아져 바르고 뿌리는 차단제 혼용 피부염 유발 외출 30분 전 바르고 2시간 마다 발라야
광고 로드중
요즘처럼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태양에 대한 과다 노출로 예상되는 위험 예보)가 높아진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무심코 외출했다간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피부는 자외선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급격한 자외선 노출은 주근깨·기미 등을 악화시키고 일광 화상, 피부 노화, 피부암 등을 일으킨다.
자외선 지수 7 이상인 ‘높음’ 단계에서 30분 이상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피부 홍반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자외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광고 로드중
이지현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자외선A(320~400nm)와 B(290~320nm)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땀이나 물 등에 쉽게 씻겨 나가기 때문에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뿌리는 스프레이 제형보다는 바르는 크림 형태가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다가 눈이나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될 수 있고 코를 통해 호흡기에 들어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여러 제품을 섞어 쓰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가 외출 후 간편하게 스프레이 형태를 사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에는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 있어 여러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 파라-아미노벤조익애씨드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자외선 중 일광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외선B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 SPF15 정도면 충분하지만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미용시술 후 철저한 일광차단이 필요할 때는 SPF30 이상이 좋다. 다만 SPF50 이상인 제품은 자외선 차단 정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SPF30의 자외선 차단율은 96.6%, SPF50는 98%로 자외선 차단율 차이가 2%가 채 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SPF 50+’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선글라스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야기될 수 있는 검열반, 백내장, 황반변성 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오래되거나 관리가 잘못된 선글라스의 경우 차단 효과가 떨어져 점검이 필요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