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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 ‘P&ID 자동 인식 시스템’

입력 | 2023-05-31 14:31:00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공정 배관 계장도(P&ID) 자동 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설계 도면 인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공정 배관 계장도(P&ID) 자동 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P&ID는 사업 초기 발주처로부터 인계되는 자료로 주요 공정 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 도면이다.

이 시스템은 AI 딥러닝 등을 기반으로 P&ID를 인식해 배관 및 계장 목록과 CAD 도면 등 산출물을 자동 생성하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제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의 도면을 이용한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사업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정 배관 계장도(P&ID) 자동 인식 시스템 작동 화면.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시스템 투입으로 도면 당 1~2분 내 모든 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해 산출물을 생성할 수 있다. 설계자가 수기로 도면을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도면 분석 정확도도 높일 수 있고 인력 투입 최소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은 현대엔지니어링 내 스마트 건설 기술 통합개발을 담당하는 스마트기술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타 사업 영역에서도 도면 및 이미지 인식 기술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자체 기술 개발부터 산학연 기관 업무협약,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