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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 후폭풍’…우한, 기업들에 “1억 위안 빚 갚아” 독촉

입력 | 2023-05-30 10:15:00


코로나19 발원지였던 중국 우한이 자금난에 빠져 기업들에 연체한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한시 정부는 관영 지역 매체인 창장데일리(장강일보)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총 259개 기업과 단체가 1억 위안(약 187억7400만원)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지불 기한이 지난 빚을 갚으라고 촉구했다.

다른 현지 매체들은 채무자들에 개인 소유 회사도 있지만 정부 부처 및 싱크탱크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둥펑우한경차, 대만이 본사인 식음료기업인 퉁이기업 등이 채무자들이라고 했다.

우한시는 부채를 회수하는 데 실패했으며 채무자의 금융 자산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해제하기는 했지만 수년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채택했다. 그로 인해 빈번한 코로나 봉쇄가 이뤄져 경제가 망가졌고, 대량 테스트 및 검역 센터에 막대한 돈이 들어 많은 도시와 지방 정부의 자금이 바닥났다. 게다가 지방 정부는 토지 매각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데 부동산 시장까지 붕괴되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정부 부채가 지난해 123조 위안(약 2경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액수가 지방 정부의 부채로 추정하고 있다. 빚 때문에 긴축 예산을 편 일부 도시들은 노인들의 의료 혜택을 대폭 삭감했고 이는 시위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위험에 빠진 지방 정부의 예로 CNN은 후베이성 우한 말고도 윈난성 쿤밍시, 구이저우성 등을 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