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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곽상도 50억 의혹’ 하나은행 본점 압수수색

입력 | 2023-05-26 09:15:00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26일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 곽병채 씨 등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와 곽병채 씨에 대한 특가법 위반(뇌물) 혐의와 관련해 하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1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정태 전 하나금융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호반건설 측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주축이었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은행을 상대로 이탈을 압박했고, 하나은행의 이탈 위험을 감지한 김만배 씨가 성균관대 동문이자 평소 친분이 두터운 곽 전 의원에게 청탁 로비를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후 곽 전 의원이 성균관대 동문인 김 전 회장을 찾아가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후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곽 전 의원이 이 같은 역할의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50억 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을, 같은 달 24일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 관계자의 이메일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