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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정상 만찬, 구절판·탕평채·한우갈비찜…경주법주 곁들여

입력 | 2023-05-07 19:46:00


윤석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2023.05.07.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식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경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7시 30분부터 친교 만찬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함께했다.

외빈의 한남동 관저 만찬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윤석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2023.05.07. 대통령실제공

이날 만찬상에는 구절판과 잡채, 탕평채, 한우갈비찜, 우족편, 민어전, 한우 불고기, 자연산 대하찜, 냉면, 한과, 과일, 식혜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 등이 올랐다.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초특선을 마련했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우리나라 청주 가운데 명주로 꼽힌다. 이는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지난 3월에 만났을 땐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마셨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좋다면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 솜씨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공식 만찬이 끝나면 양국 정상 부부는 자리를 옮기지 않고 관저에서 국악 공연 등을 관람하며 2차 친교행사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윤 대통령 방일 때는 도쿄 긴자의 식당에서 부부가 함께 1차 만찬을, 오므라이스로 유명한 경양식집에서 양국 정상만 별도의 2차 친교 자리를 가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