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세리에A 세 번째 우승컵 金, 33경기중 32경기 선발 출전 최소실점 맹활약… 한국인 첫 우승 “우리가 챔피언, 역사적 순간 행복”
5일 우디네세와의 경기 1-1 무승부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운데)가 자신을 둘러싼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나폴리는 이날 방문경기를 치렀는데 연고 팀이 33년 만에 우승하는 순간을 현장에서 직접 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나폴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우디네=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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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가 뛰고 있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나폴리는 5일 우디네세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80(25승 5무 3패)이 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려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 5대 리그에서 가장 빠른 우승 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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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응원하던 팬들이 마라도나 머플러를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 나폴리=AP 뉴시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 나폴리의 우승 소식을 다루면서 김민재가 중앙수비수로 있는 포백 수비라인을 우승 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매체는 “포백이 용감하게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 전개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초기엔 의문 부호가 달렸지만 지금은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수”라며 “이번 시즌 나폴리가 보여준 수비력에는 김민재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축구 선수 이적 뉴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2500만 유로이던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는 현재 5000만 유로(약 731억 원)로 올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