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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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적극적으로 나서 40년간 모은 업무 자료가 담긴 시민의 소중한 가방을 찾아준 경찰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제주에서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A 씨는 제주동부서 형사 2팀 이도헌(30) 경장의 끈질긴 추적 덕에 업무 자료가 든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밤 8시경 제주시에서 택시에 탑승한 A 씨는 트렁크에 여행용 가방을 두고 내렸다. 분실한 가방 안에는 A 씨가 지난 40년 동안 모아온 업무 자료 등이 담긴 노트북 1대와 USB 2개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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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알고 보니 이 경장은 한 달간 틈틈이 택시 기사와 연락하며 A 씨가 하차한 뒤의 택시 이동 경로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왔다. 이후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 A 씨의 가방으로 보이는 여행용 트렁크를 포착했고 펜션까지 직접 찾아가 가방을 찾았다.
해당 사연은 A 씨가 지난 4월 17일 제주경찰청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실물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전해졌다.
A 씨는 게시글에서 “수사를 전혀 모르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다름없었다”며 “한 달 동안 더 바쁘고 소중하고 큰일이 많았겠지만, 저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틈틈히 노력해 준 형사2팀과 이 경장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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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칭찬합니다 게시판 갈무리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