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졌던 미국 은행의 위기는 일단 불을 껐습니다. 시장은 안도했지만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14%, S&P500 -0.04%, 나스닥지수 -0.11%.
뱅크런과 주가 폭락에 시달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결국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됐습니다. 지난달 24일 1분기에 고객 예금이 1020억 달러(약 136조원) 빠져나갔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문을 닫은 건데요. 지난 3월 갑자기 파산했던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번째 미국 은행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위기는 거의 끝나가고 있고 이것(퍼스트리퍼블릭 인수)이 모든 것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이날 2.14%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가장 깔끔한 방법으로 은행 전체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손에서 떼어내겠다고 제안한 유일한 입찰자였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동시에 “대형 은행이 더 커지게 됐다”는 업계의 우려도 전합니다. ‘대마불사’의 문제는 더 심화된 겁니다.
38년 역사의 미국 14위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1일 JP모건에 인수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국 은행 사상 파산 규모 2위를 기록했다. AP 뉴시스
광고 로드중
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