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를 격파한 가운데 대전의 이진현과 배준호, 전병관 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진현은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월 A매치를 앞두고 이들을 눈여겨봤을 가능성도 있다.
대전은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대전은 5승2무2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전북은 3승1무5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아직 다음 A매치까진 시간이 있다. 명단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볼 것이다. 유럽에 가 있는 동안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가 K리그를 계속 체크했다”며 “새로운 선수가 올 수 있고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이 나온 날 주목받은 것은 대전 선수들이었다.
이진현은 코너킥을 바로 골로 연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후반 28분 이진현이 찬 코너킥은 절묘한 궤적을 그린 뒤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정훈 전북 골키퍼는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진현은 이로써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앞선 2골을 넣을 때도 뛰어난 왼발 능력을 과시했던 이진현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력을 발휘했다. 이 외에도 이진현은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 침투로 눈길을 끌었다.
2003년생 배준호 역시 골을 넣을 뻔했다. 배준호는 후반 39분 이진현을 패스를 받은 뒤 수비를 제치고 반대편 골포스트 쪽으로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승격팀 대전이 이번 시즌 돌풍을 이끄는 가운데 6월 A매치와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전 선수들의 발탁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