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구자욱(왼쪽)이 26일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뉴스1
프로야구 9위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3위 두산에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 기록을 5경기에서 끊어냈다. 선수 시절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감독(47)이 ‘곰’ 유니폼을 입고 친정 팀의 안방구장을 찾아 펼친 첫 경기였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47)은 동갑내기 사령탑 간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삼성의 구자욱이 26일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점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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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뷰캐넌이 26일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만루 위기를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뉴스1
뷰캐넌은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전체 투구 수 105개 중 변화구가 88개(83.8%)일 정도로 투구 내용도 변화무쌍했다. 오승환(41)을 대신해 최근 삼성의 마무리 투수가 된 이승현(21)은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프로야구 SSG의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3-3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추신수(41), 최지훈(26), 최정(36)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들어낸 무사 만루 기회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32)가 상대 선발 김윤식(23)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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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서는 안방 팀 롯데가 최하위 한화에 8-1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가 무승부 없이 5경기에서 내리 이긴 건 2020년 10월 6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롯데는 이날 1회 노시환(23)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전준우(37)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6회말에도 1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이어 7회말 2사 2, 4루 찬스에서 한 번에 5점을 뽑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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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다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러셀(29)은 이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치면서 개인 최다 타점(6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는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3타점을 올렸던 게 러셀의 개인 최타 타점 기록이었다.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34)도 홈런 1개(시즌 1호)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이형종의 홈런은 LG 소속이던 2021년 9월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588일 만이다.
광주에서는 안방팀 KIA가 NC를 6-0으로 물리쳤다.
한편 2023 프로야구는 이날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까지 열린 101경기에 총 1000만193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27일 선발투수
△잠실: SSG 김광현-LG 플럿코 △사직: 한화 김민우-롯데 나균안 △광주: NC 구창모-KIA 윤영철 △대구: 두산 김동주-삼성 장필준 △고척: KT 조이현-키움 후라도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