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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디지털 텍스타일 명가… “공유 공장 모델 제시”

입력 | 2023-04-27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비투비디지털㈜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비투비디지털 ‘공유 공장’. 비투비디지털 제공

섬유 프린팅(날염) 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폐수와 매연 발생 등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최근 친환경과 첨단 기술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국내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고임금과 물가 상승으로 업계 전체적으로 사양 산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은 인구 5000만 명으로 패션, 섬유, 의류 등의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이를 해외 공장과 수입품으로만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통 날염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산업이 바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이다. 2∼3명의 적은 인원으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설비 투자금이 전통 날염(스크린 프린팅)에 비해 5∼10%에 수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공해 발생이 거의 없다. 그러나 면(cotton) 등 친환경 자연 섬유에 독자적인 디자인 제품 생산이 가능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설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억∼5억 원 이상에 이른다. 설비 구축 후에도 까다로운 원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디지털 프린팅에 익숙한 오퍼레이터 기업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시장 발전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

패브릭 이미지. 비투비디지털 제공

인천 부평에 위치한 비투비디지털㈜은 디지털 텍스타일 분야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기술 혁신 기업이다. 이재범 비투비디지털 대표는 이러한 리스크를 해결하고 업계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공유 플랫폼인 ‘목화밭’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는 “목화밭은 한마디로 ‘공유 공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이곳에서 경험과 기술을 충분히 습득한 후 자체적인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설비를 구축하게 되면 경제성과 이익 모두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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