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갈무리)
페루 경찰은 지난 20일 우앙카요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여장을 한 채 잠입해 화장실에서 몰래 사진을 찍던 남성 세자르 윌터 솔리스 칼레로(42)를 체포했다.
당시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칼레로는 긴 머리를 땋아 리본으로 묶고, 교복 치마를 입고 있었다. 또 검은색 반 스타킹과 구두까지 신는 등 치밀하게 여장해 학교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멀리서 보면 여학생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트위터 갈무리)
칼레로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는 또 다른 학교의 교복과 모자, 재킷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레로는 “여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을 뿐이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어서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후안요카 여성폭력검찰청은 칼레로에 대해 미성년자 성적 접촉, 시도 등에 대한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칼레로는 증거가 불충분하고 전과가 없다는 등 이유로 구금 48시간 만에 풀려났다.
학부모들은 칼레로가 풀려난 것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그가 학교에 다시 들어갈까 봐 두렵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가 학교에 침입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겠냐”면서 칼레로가 석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