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독일 주재 자국 외교관들이 대거 추방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독일 외교관 최소 20명에게 출국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TV 즈베즈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독일이 양국 관계 모든 범위를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다”며 “독일의 적대행위에 맞서 러시아 측은 동일하게 러시아에서 독일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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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연방 정부와 러시아 측은 해외 각지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 연락해 왔다”며 이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 없이 “금일 비행(러시아 외교관 출국)은 이 과정 일부”라고 말했다.
수년간 러시아와 깊은 경제적 관계를 맺어온 독일은 지난해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 군사·경제적 지원에 나서면서 독·러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앞서 자국 안보 위협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한 바 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간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아르네 쇤 봄 연방정보보안청(BSI) 청장을 해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