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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생태가 동해항에 첫 반입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우려되는 일본산 생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동해시는 국민생선으로 각광받던 국내산 명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동태나 코다리를 통해서만 명태를 접해왔던 국내 명태 애호가들에게 안전한 러시아산 생태 공급 길이 열릴 전망이다.
북방물류산업진흥원과 두원상선에 따르면 이날 동해항에 입항한 이스턴 드림호에 러시아산 생태 10.9톤이 실려 통관이 끝나는 대로 전국에 출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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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수산물인 생태는 조업 후 7일 이내에 소비자의 식탁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조업에서부터 포장, 운송, 통관, 유통 등 전 과정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주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 수입이 이뤄져 왔다. 일본산 생태의 경우 홋카이도에서 조업 후 일본 내륙운송을 거쳐 부산항으로 들어와 전국으로 출하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일본정부가 올 상반기 중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가 실시될 경우 예상되는 국내 수산물 시장의 피해와 파장의 크기다.
오염수 방류로 입게 될 국내 수산물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일본에만 의존해온 생태를 비롯한 신선수산물과 가리비 등 활수산물의 공급 대체 루트를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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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러시아산 명태는 선상에서 동결해 동태로 수출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었다.
연해주의 대표적 수산기업이 한국 생태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생태 수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본산 생태 대체품을 찾던 국내 기업과 연결, 이번 수입으로 이어지게 됐다.
러시아산 생태는 어획 이후 2시간 이내에 해안 공장에 도착해 수출용으로 포장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고 블라디보스토크와 동해를 오가는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할 경우 3일 이내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의 경우 컨테이너 전용선보다 운임이 높은 것이 장애로 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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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영 원장은 “생태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동해항과 동해 콜드체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북방지역의 신선수산물을 적기에 들여온다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내 수산물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