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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빨리 스쳐지나간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듯 유채꽃과 튤립, 청보리가 일제히 봄을 알리고 있다.
이번 주말 영암 월출산 경관단지 유채꽃 축제, 향수옥천 유채꽃축제, 고창 청보리밭축제 등이 개막했다. 신안군 임자도와 대구 달서에서는 수백만송이의 튤립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샛노란 봄의 물결…월출산·옥천·진안·제주
‘호남의 소금강’이라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14~16일 ‘제3회 영암 월출산 경관단지 유채꽃 축제’가 펼쳐진다. 전국 최대 규모인 100만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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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물줄기에 자리잡은 충북 옥천 동이면 유채꽃 단지에서는 15일부터 한 달간 ‘향수옥천 유채꽃축제’가 펼쳐진다. 빼어난 경관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옥천군은 지난해 가을 8.3㏊ 면적에 1000㎏의 유채종자를 파종하고, 데크와 전망대, 포토존을 설치,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룬 유채꽃 천지를 만들었다.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양지마을에서도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유채꽃과 용담호를 한컷에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다.
15㏊에 이르는 금지·양지마을 유채꽃밭을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이른 봄부터 정성껏 씨를 뿌리고 탐방로를 조성했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만든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인 토종꿀을 구매할 수도 있다.
유채꽃 하면 제주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의 유채는 3월부터 만개해 4월까지 느긋하게 이어진다. 신화월드 복합리조트, 산방산, 성산일출봉, 중문 엉덩물계곡, 표선면 가시로 유채꽃광장 등에 유채꽃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초록빛 뿜어내는 청보리의 향연…고창·가파도
청보리하면 전북 고창이다. 올해도 66㏊ 광활한 대지에 초록빛을 뿜어내는 청보리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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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를 맞는 올해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녹색 쉼터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보리코인을 찾은 관광객에게 선물 세트를 증정하는 ‘보리코인 보물을 찾아라’, 보리를 활용해 만드는 ‘보리빵, 보리 맥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청춘 락(樂) 콘서트, 보리밭 사잇길 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한다. 축제 기간 주말마다 정읍역에서 축제장까지 셔틀버스(오전 10시, 오후 3시에 정읍역 출발)도 운행한다.
제주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이번 주말이 끝물이다.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뱃길로 20여분, 남쪽으로 5.5㎞ 해상에 있는 섬이다. 18만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동쪽으로 한라산·산방산·송악산·고근산·군산·단산이 병풍처럼 둘러서고,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른 생명이 절정을 이룬다. 이곳 청보리는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으로, 해마다 봄이 되면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수백만 송이가 뿜어내는 봄의 향기…신안·대구 튤립축제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16일까지 튤립 축제가 열린다. 14만㎡의 거대한 튤립정원에 34종 300만 송이가 형형색색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광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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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서도 100만 송이의 튤립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이월드는 유럽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튤립 트래블’ 축제를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
지난해보다 3배 커진 초대형 튤립정원을 조성하고, 튤립 러브힐·캠핑 튤립가든·튤립 하트광장·튤립 힐링테라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과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15일 야간에는 튤립 축제를 축하하는 불꽃쇼가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