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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첫승→3연패…이기는 야구 선언한 한화, 여전히 제자리걸음

입력 | 2023-04-10 11:51:00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후 한화 선수단이 팬들을 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2.10.3/뉴스1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야심차게 2023시즌을 시작한 한화 이글스가 기대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모조리 졌다. 시즌 전적 1승6패로 최하위다.

2020년부터 내리 3년 동안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 시즌 후 채은성, 이태양 등 FA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시선을 모았다. 2년차 문동주의 기량도 한층 향상됐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하며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고 신인 문현빈과 김서현도 기량을 과시하며 훈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화는 애리조나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고 오키나와에서 열린 국내 팀과의 5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선전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니 한화 팬들은 꽤 설렜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졌고 이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지며 3연패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톡에서 열린 2023 WBC 네덜란드 야구 대표팀과 한화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5대4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2.22/뉴스1

이후 삼성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지만 SSG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직 초반인 만큼 지금 단계에서 시즌 성적을 예상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한화는 현재 9위 삼성 라이온즈(2승5패)와는 1경기 차, 선두 SSG(5승1패)와는 4.5경기 차에 불과해 금방 다시 순위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것은 우려스럽다. 승부처에서 점수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뒷문 불안으로 허무하게 실점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7, 8일 SSG와의 경기는 모두 앞서고 있다가 막판 동점을 허용했고 10회 연장에서 패했다. 9일 SSG전에서는 수비 문제까지 드러났다.

한화는 0-1로 근소하게 뒤지던 4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쉬운 투수 땅볼 타구를 펠릭스 페냐가 처리하지 못해 1루를 허용했다. 이후 에레디아의 도루를 막지 못해 2루까지 내줬다.

다음 타자 박성한으로부터 평범한 유격수 땅볼 타구를 이끌어 냈으나 유격수 박정현이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3루로 뿌린 공이 악송구로 이어지며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9회말에는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브라이언 오그레디, 정은원, 김인환이 연속 삼진을 당해 무기력하게 졌다.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대1 승리를 거둔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4.6/뉴스1

특히 해결사가 돼야 할 오그레디는 시즌 타율이 0.194에 그칠 만큼 부진한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해 개막 6연패로 꼴찌가 된 뒤 시즌 내내 9,10위를 맴돌다 10위로 시즌을 마쳤던 팀이다.

올해도 4월 레이스에서 지금보다 더 뒤처진다면 남은 시즌이 힘겨워질 수 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패배 의식을 지우면서 스스로 동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한화는 11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KIA도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화로서는 연패를 끊을 기회다. 그러나 여기서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부진이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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