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2022년도 결산 기준 해외원전사업 부문에서 10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실적(873억 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전KPS 측은 해외원전 매출 증가에 대해 “우리나라 1호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시운전 정비를 완벽히 수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1월 16일 UAE를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원전 추가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기도 했다.
한전KPS는 또 체코, 폴란드 등의 에너지 회사들과 잇따른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이러한 협약은 현지 업체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원전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마련해 신규원전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의 노후화력발전소 성능진단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원전 수출을 기반으로 한전KPS의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원전수출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그룹사 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