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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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요에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는 이제 옛말이 됐다.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키가 최근 20년 사이 더 커진 데다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 체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이즈 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고 한국인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0~84세 한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 개 항목을 측정하고 3차원 스캐너를 통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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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령자 평균 키 및 몸무게 변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몸통전체축 87~94도) 비율도 83.4%로 높게 나타났다. 예전에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 체형’(몸통전체축 87도 이하)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고령자 체형분류 기준 예시(왼쪽)와 고령자 체형분류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휠체어 등 고령자를 위한 이동·이송 용품과 부상 방지 패드, 교정기를 비롯한 의료·헬스케어 용품 같은 고령 친화 제품·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에서 향후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제품 및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는 최신 기초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확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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