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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J대한통운과 플라스틱 포장용 랩 재활용 협력… “폐기 자원 순환경제 구축 박차”

입력 | 2023-04-06 13:50:00

물류센터서 버려지는 랩 수거해 재활용
국내 폴리에틸렌 폐기물 수거율 40% 수준
“적극적인 협력으로 재활용률 끌어올려야”




LG화학이 국내 최대 물류 업체 CJ대한통운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분야 협력에 나선다.

LG화학은 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에서 CJ대한통운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포장용 랩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재활용 랩으로 만들어 CJ대한통운에 공급하기로 했다. 포장용 랩(스트레치 필름, Stretch Film)은 물류센터와 산업현장에서 적재된 물건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대부분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들어진다.

LG화학은 이달 재활용 랩 1000롤 공급을 시작하고 CJ대한통운으로부터 추가로 수거되는 포장용 랩을 재활용해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급증하고 있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LG화학 측은 이를 계기로 재활용 자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 시장 폐기물 수거량은 연간 80만 톤에 달한다. 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수지 규모는 약 30만 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재활용률이 40% 수준으로 나머지 폐플라스틱 자원은 소각되거나 매립, 폐연료화된다고 한다.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업계 노력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석희 LG화학 폴리올레핀(PO) 영업담당 상무는 “전국 물류센터에서 회수 가능한 포장용 랩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속가능성 전략 추진 일환으로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기저귀와 바닥재 제품,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리모컨과 셋톱박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탄소중립과 자원 선순환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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