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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 안우진, 개막전 최다탈삼진 新…불펜 방화로 승리 불발

입력 | 2023-04-01 17:20:00

안우진. 뉴스1 DB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개막전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평균자책점(2.11) 및 탈삼진(224) 1위, 다승(15승) 공동 2위에 오르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안우진은 올해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괴물 같은 투구를 펼쳤다. 특히 6회까지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려 삼진 12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안우진은 역대 개막전 최다탈삼진 기록을 27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6년 주형광(롯데 자이언츠)과 정민철(한화)이 나란히 세운 탈삼진 10개였다. 이후 1997년 정민철(한화), 2002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2018년 메릴 켈리(이상 SK 와이번스)가 각각 개막전에서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5회초까지 삼진 9개를 잡은 안우진은 6회초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개막전 최다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이명기와 최재훈을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나아가 안우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그는 지난해 4월26일 한화전과 7월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두 차례 1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안우진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총 112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은 2-0으로 앞선 7회초 교체됐지만 불펜이 2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김태훈이 7회초 1점을, 원종현이 8회초 1점을 헌납하면서 안우진의 승리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