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전남 순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31. 뉴시스
한국갤럽이 28~30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2%)가 가장 많았고, ‘노조 대응’ ‘일본 관계 개선’(이상 9%) 순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1%)’, ‘일본관계, 강제동원 배상문제(20%)’가 뒤를 이었다. 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일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 방식의 해법 발표와 16~17일 한일 정상회담 후속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갤럽은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과 후쿠시마 수산물·오염수 관련 논란이 잇달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 기간 중 (윤 대통령이)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는 29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거듭 반박한 것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