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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빵으로 먹으니까 배가 안 불러요, 급식이 더 좋아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들어간 31일 정오께 전주시 덕진구의 화정초등학교의 6학년 교실.
평소 점심시간에는 식생활관(급식실)에서 구수한 밥과 군침 도는 고기반찬을 먹었지만, 이날은 교실에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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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혹시 빵만 먹으면 배고프지 않으려나’하는 걱정에 새벽부터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가져와 빵과 함께 먹었다. 편의점에서 산 듯한 김밥을 가지고 온 아이들도 있었다.
최모 군은 “오늘 점심에 급식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싸줬다”며 “학교에서도 엄마 밥을 먹어서 좋고 빵도 맛있지만 엄마가 힘들지 않게 학교에서 급식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정초등학교 김화자 교장은 “파업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들의 급식이 가장 걱정됐다. 영양사와 협의해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기로 결정했고 학부모님들에게는 일주일 전부터 도시락을 싸올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도 마음고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 걱정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는 도내 학교 비정규직 7035명(810개교) 가운데 1011명(218개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파업으로 도시락 및 대체 급식(빵·우유 등 제공) 제공한 학교는 179개교,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미실시한 학교는 1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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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들은 오전 10시께 도교육청 광장에서 임금차별 해소, 임금체계 개편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