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오후 석방…광주 갈까

입력 | 2023-03-29 11:19:00

전우원 씨. 공항사진기자단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29일 오후 석방된다. 전 씨가 체포 전 밝힌 대로 5·18 단체 유족에게 사과할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전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 씨가 스스로 귀국해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우원 씨. 공항사진기자단

경찰은 미국에서 출발한 전 씨가 전날 오전 5시 54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하자 법원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전 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전 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서 5·18 유가족과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 씨는 미국을 떠나기 직전에도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와 유족을 만나 직접 사죄하겠다”고 했었다.

전우원 씨. 공항사진기자단

5·18 관련 단체들은 전 씨가 광주를 방문하면 국립5·18민주묘지 등으로 안내해 참배하도록 할 방침이다. 황일봉 5·18부상자회장은 “전 씨가 큰 용기를 낸 만큼 불구속 수사를 받을 경우 광주 방문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