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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우파통일’ 발언 김재원 “깊이 반성…매사 자중할 것”

입력 | 2023-03-29 09:35:00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3.1.25.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9일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현지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돼 모든 것이 늦어졌다”며 “이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12일엔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고, 대통령실마저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16일과 23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27일에도 미국 출장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