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7 뉴스1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 김민재. 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4개월 만에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다시 한번 무실점을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격돌, 0-0으로 비겼는데 4개월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멤버들이 대거 소집됐다. 반면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에디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베테랑들이 대거 빠졌다. 여기에 다윈 누녜스(리버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 일부 주축들도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4개월 만에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김민재는 “남미팀은 거칠고 강하게 부딪히는 경향이 있다. 선수들 모두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특히 우루과이 중원의 핵심인 페데르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패스와 개인기가 좋을 뿐 아니라 슈팅 능력이 좋다. 이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국내서 열린 U20 월드컵에 우루과이 대표로 참가, 인종 차별을 뜻하는 양쪽 눈을 찢는 행위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강인에게 강한 태클을 한 뒤 포효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에게 거칠게 몸싸움을 해 한국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김민재는 “발베르데와 악연을 알고 있지만 감정을 담으면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우루과이에게 이기는 것이 발베르데에게 안기는 최고의 설욕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김영권(울산)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영권은 월드컵 무대에서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자랑,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된 발전을 원하는 김민재가 롤모델로 꼽는 수비수는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다. 김민재는 “판 다이크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운다. 수적으로 불리할 때 이를 잘 극복하는 모습 등 내가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발전하기 위해 많이 참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