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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려다 삐끗… 봄 산행 부상 조심하세요”

입력 | 2023-03-22 03:00:00

무릎 주변 근육량 적은 중장년층
하중 5배 증가하는 경사로에선
관절-인대 다칠 위험 커져



동아일보DB


걷기나 조깅 다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하는 운동이 등산이다. 다른 운동에 비해 부담이 덜하면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자연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산은 경사진 등산로를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하중이 평소의 3∼5배 이상 증가해 무릎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부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등산을 주로 즐기는 연령대인 중장년층의 경우 이미 관절과 인대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고 미끄럼이나 낙상 등 위험 상황에서 민첩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하거나 무리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강진우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50∼60대의 경우 30대에 비해 무릎 주변의 근육량이 30∼40% 정도 적기 때문에 등산 중 받는 하중 증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등산 시에는 무릎 관절의 가동 범위가 평소보다 커지고 무릎이 받는 압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관절과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장년층은 부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운동을 할 때는 힘들거나 통증이 생기면 바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등산은 통증이나 부상이 생겨도 다시 내려와야 해 그 과정에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내내 집중해야 한다. 특히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하산길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이 구부려지면서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여기에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있다면 하중이 더 커지고 체력도 급격히 소모된다.

이 과정에서 무릎이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부주의로 과도하게 꺾이면서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입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무릎을 안정시키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등산 후 통증과 함께 붓고 뻑뻑한 느낌,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완전히 펴지지 않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이 든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 외부 충격에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중장년층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