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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형 화재 관련 경찰 본격 수사 착수…관계자 9명 조사 마쳐

입력 | 2023-03-20 11:35:00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타이어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일 설명회를 열어 한국타이어 화재 관련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과 설비 및 기술팀, 소방관계자 등 총 9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입건된 사항은 아니며 특별한 목적과 방향 없이 평소 작업 상황이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설치된 소방 설비 등 기초적인 자료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타이어 관계자 3명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상 1층 원거리에서 화재 현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제출받아 확인한 경찰은 지하 1층에 설치된 CCTV가 없어 한국타이어에 설치된 모든 CCTV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한국타이어 측은 해당 CCTV의 보안 시스템을 해제한 뒤 경찰에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최초 목격자가 화재 발생 방송을 한 뒤 공장 내에 있는 소방대와 소화전을 연결해 뿌리는 등 진화작업을 벌인 것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목격자와 공장 내 소방대가 진화에 실패했고 119 소방대원이 도착한 뒤 모두 대피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정확한 화인을 찾기 위해 정밀 감식이 필요하지만 현재 화재 현장이 붕괴 있고 안전 문제 등이 남아있어 당장 감식을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먼지나 오일 찌꺼기 및 타이어 찌꺼기가 쌓인 부분이 화재 매개체가 될 수 있냐는 한국타이어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붕괴물을 제거한 뒤 합동 감식을 2회 이상 할 계획이다.

김재춘 강력범죄수사대장은 “한국타이어 화재 관련해서 방화와 실화 이외에도 어떤 사유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이라며 “소방 관련 법령이나 건축법과 형법 등 저촉사항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