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 부총책 A씨가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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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은 유선 전화번호 5000여 개를 개통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부총책 A씨를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타지역전화서비스 명의자 모집 부총책인 A씨는 10년 동안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중 지난해 6월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의 공조로 검거돼 필리핀 비구탄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A씨는 17일 기준 현지에서 강제추방이 확정돼 이날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울산경찰은 A씨를 울산으로 호송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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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1년 12월 전화금융사기 사건의 상선을 추적하던 중 피라미드형 다단계 전화명의자 모집 부총책인 A씨가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울산경찰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등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부총책 A씨를 추적, 지난해 6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A씨를 검거했다.
울산경찰은 현재까지 A씨 뿐만 아니라 필리핀에 거주 중인 공범 B씨 등 명의자 모집 부총책 2명, 국내 모집책 5명,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개통비 100만원, 소개비 50만원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명의자 41명을 모집한 뒤 통신사의 ‘타지역번호서비스’를 이용해 유선 전화번호 5000여 개를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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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총책을 검거하겠다는 일념으로 작은 단서들을 모아서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강제송환까지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선 검거에 주안점을 두고 경찰청과 적극 공조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